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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눈깔사탕, 아들이 준 선물

아들이 큰 맘 먹고 준 선물, 그건 눈깔 사탕

 

 

우리 애는 먹는걸 좋아한다.

 

그중에 특히 다른 애들처럼 초콜렛과 사탕을 좋아한다.

 

하지만 애 엄마가 치아건강과 몸의 건강을 위해 하루에 먹을 수 있는 사탕의 양과 초콜렛 양을 제한을 해두었다.

 

그래서 아들녀석은 맛나는 사탕을 골라서 집에 잘 모셔두곤 한다.

 

남에게 주는게 아까울 만큼.

 

그래도 나한테 주는 사탕은 아깝지 않다면 몰래 숨겨두었던 눈깔사탕을 나에게 3개씩이나 주었다.

 

생긴 모양은 우스운데 맛은 별나게 맛있다고 하면서.

 

값으로 따지면 얼마하지 않지만 자기가 좋아하는거 아빠도 먹어보라고 나에게 주는 마음에 감동한다.

 

이런게 자식을 키우는 보람인가 싶다.

 

일상의 소소함 속에서, 작은 일 하나에 감동을 받을 수 있다는 보람.

 

그동안 아껴두었던 사탕을 하나 꺼내서 먹는다.

 

아들에게 받은 사탕 하나.

 

나는 원래 사탕을 깨물어서 먹는걸 좋아한다.

 

하지만 아들이 준 사탕은 천천히 입안에서 오랫동안 은미하면서 먹는다.

 

아들이 소중하게 여기는 사탕을 나도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천천히 은미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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